기타 43

아기 맘마

한번 국에다 밥 말아 몇숟가락 줬더니 이제 이유식은 안 먹는단다. 어른 음식이 더 맛있어서 그러는지 밥알이 입안에서 떽떼굴 굴러서 즐거워서 그러는지 이유야 알 수 없지만 간을 약하게 한 어른 밥을 드시고 계시다. 아직 돌도 안된 아기인데 괜찮나 싶기두 한데 돌전에 분유 띄구 이유식도 떼는 거라고 애기만 7명을 봐보신 육아프로 엄마가 그리 말씀하시니 초보엄마는 그냥 따릅니다 그리고 약간 막 길러야지 더 건강하게 잘 큰다는 속설도 이렇게 어른 맘마로 일찍 바꾸게 된데 한몫했다 오늘은 국수를 끓여서 대령하였더니 첨엔 국수식감이 이상한지 입에서 음미하다 나중에는 잘 드셔주신다 다행이다ㅎ 국물이 너무 연해서 안먹으문 어쩌나 했는데 인스타나 블로그에 나오는 엄마들처럼 매일 다른 메뉴와 식단을 해주지는 못하지만 영양..

기타 2019.02.26

믿고 보는 요시나가 후미

지난번 포스팅에서 요시나가 후미에 대해서 쓴다고 하였으니 써보는 포스팅. 나는 선을 깔끔하게 그리는 작가들을 선호하는 편이다. 권교정 작가님도 좋아하고, 물론 이분은 내용을 더 좋아하기도 하지만, 다음의 박시인 작가님도 좋다. 이분도 내용도 좋다! 쓰고보니 깔끔하고 담백한 느낌을 선호하는 듯 그전에 포스팅했던 와난 작가님은 쓱쓱 시원하게 찰지게 그려서 좋고, 위의 작가님들 스타일과는 결이 좀 다르긴하다. 어쨌든 내 기준 요시나가 후미 작가님도 선을 얇고 깔끔하게 그리는 축에 속한다. 이렇게 그리면 작품의 내용이 더 담백하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한것은 나의 기분탓인가. 내가 본 요시나가 후미 첫 작품은 서양골동양과자점. 지난번 포스팅에도 썼지만 이 작가님의 음식표현 능력은 먹방급이라고 생각한다. 읽다보면 ..

기타 2019.02.22

애프터 눈 티세트 망상

나중에 아기가 다 크면 이거 해봐야지 저거 해봐야지 하는 나름의 리스트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호텔이나 예쁜 카페에서 파는 애프터눈 티세트를 먹어보는거다. 물론 시간이 여유로운 때도 먹어본 적 없다. 한번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다가 결국 지금까지 못 먹어봤는데 가격이 비싼것두 그 이유 중 하나. 그깟 빵이랑 차가 예쁜 트레이와 찻잔에 담겨 나온다고 밥보다 훨씬 비싼게 나름 절약가인 나한테는 허들이었다. 하지만 애프터눈 티세트는 육아중인 나한테는 여유와 로망의 상징이 되버린 꿈의 음식같이 되버린터라 꼭 먹으러 가리라 벼르고 있다. 한 3년쯤 지나면 애 데리구 가두 여유롭게 차와 빵을 느긋하게 먹을 수 있는건가. 애프터눈 티세트라는 걸 처음 알게 된 건 요시나가 후미 작가의 서양골동양과자점을 보고 알게됐다. ..

기타 2019.02.22

커피 마시러 가고싶다

임신하기 전에는 나가지 않으면 집에서 캡슐커피를 하루에 두세잔은 마시구 나갈때에는 집근처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잔, 밖에서 라떼 한잔, 들어올때 아메리카노나 라떼 한잔 이렇게 중독일 정도로 커피를 많이 마셨더랬다. 임신하구 나서는 이삼일에 한번씩 연하게 아메리카노 한잔 마시는 정도로 줄였었고, 현재는 모유수유 중이여서 커피는 이삼일에 한번씩 못견딜때면 믹스커피 티스푼으로 두세스푼 정도 마시고 있다. 임신중에도 모유수유 중에도 믹스커피 한두잔 정도는 괜찮다고는 하지만 찜찜해서인지 사서 고생중이다. 모유수유가 끝나면 맛난 카페라떼 마시러 가고싶다. 이렇게 커피 자체가 그리운것도 있지만 나 혼자서 오롯이 혼자 보내는 시간도 너무나도 그립다. 카페에 가서 아메리카노 하나 시켜놓고 보고싶은 책을 보거나 지나가는 ..

기타 2019.02.20

김 예찬

맛있는 조미김과 흰 쌀밥만 있으면 순식간에 밥 한그릇이 사라지는 건 문제도 아니다 원래도 밥밧찬으로 김을 좋아하긴 했지만 육아를 하면서 더 김을 반찬으로 자주 먹게 된다 첫번째로 빠르게 먹을 수 있고 두번째로 맛있다 질리지 않는다 다음 웹툰중에 '나는 엄마다'라는 일상&육아 웹툰이 있는데 그 작품 초반부 회차중에 이 김이랑 밥으로 끼니를 후다닥 해결하는 주제로 한회가 있다 나도 그러고 있으니 육아하는 엄마들 대부분 비슷하구나 그건 그렇고 최근 정말 맛난 김을 찾았다 너무 맛있어서 이 김은 포스팅으로 제품명을 남겨놔야 할정도 바로 맛사랑 조선김! 통에 나와있는 제품만 먹구 잘라먹는 제품은 안 먹어봐서 모르겠는데 진짜 맛있다 적당히 얇아서 밥에 착 감기고 적당히 짭짤한게 밥이 술술 들어간다 여타 대기업 브랜..

기타 2019.02.17

아기와 안경

라식이나 라섹 수술을 할 껄 이라고 생각한 건 단 한번도 없었는데 아이가 생기니 아이 낳기전에 미리 수술을 할 껄이라고 후회하게 된다 추운 겨울 밖에 있다 따뜻한 곳으로 들어올때 안경에 뿌옇게 김이 서리는 걸 보구 앞이 안보이는 불편함에 다른 사람들은 수술을 고민한다는데 나는 그것마저 재밌다고 생각할 정도로 라식 라섹 수술은 내 인생의 선택지에 없었다 근데 아이를 낳아보니 안경 불편하다 아이가 안경을 재밌어해서 뺐는건 물론이고 들고 있는동안 안경다리 뾰족한것에 찔리지나 않을까 걱정이되구 또 빼앗긴동안 보이지 않아 불편하기도 하고 다른 장난감은 몇번 갖고놀면 싫증내면서 안경은 뺏는 족족 제일 재밌는 장난감이 된다 대체 무슨 마음인걸까ㅎ 안경에서 소리가 나는것도 불빛이 번쩍이는 것도 아닐텐데 말이다 아이가 ..

기타 2019.02.12

평등, 정의, 이상

나는 평등, 정의, 이상 이런 형이상학적인 것을 추구하며 한 집단을 운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형이상학적인 개념들도 파고들면 법리적, 논리적 개념들이 있고 그에 기반하여 여러가지 제도, 법률등이 만들어지는 것이겠지만 실제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평등, 정의, 이상은 본인의 가치관에 따른 개개의 것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공통적인 개념도 잡히지 않는 가치를 내세우며 한 집단을 운영하는 것은 본인들이 추구하는 것이 절대적인 선이라 생각하는 것인걸까 아니면 그 편이 여러 논란을 손쉽게 잠재우기가 좋아서 쓰는 것인걸까 사회의 정의를 위하여 합니다-라고 하는 건 반대하는 사람을 악으로 만드는 엿같은 방법 근데 이것도 내가 지극히 개인적인 인간이라 하는 생각인것 같긴 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 집단을..

기타 2019.02.12

이유식 고민 해결

까탈스러우신 나의 자녀분께서는 야채육수를 내야 이유식을 잘 드셔주신다 미각이 그리 좋지 않은 나는 먹어봐도 육수 낸것과 안 낸것과 낸 것의 맛의 차이를 잘 모르겠는데 우리 상전께서는 육수 낸 것을 잘 드셔주시니 앞으로 계속 육수를 내기로 야채육수는 30분 정도 불려놓은 다시마를 우르르 한번 또 끓이고 다시마 건져낸후에 그 물에 무, 표고버섯을 넣구 끓인다 이유식만 그런거지 돌 지나면 다 잘 먹겠지ㅜ 돌만 지나면 간장계란버터밥 같은거나 자주 해주는거 아니가 모르겠다 요리에 재주가 없어서리 아기반찬 매일 바꿔가면서 주는 엄마들 보면 정말 대단한듯 손은 빠른건 기본일테구 혼자 애 보면서 어떻게 그 반찬들을 다하는지 노력하구 숙달되다보면 그렇게 휘리릭 금세 만드는건가 대단한 금손 엄마들이 많아서 나같은 흙손 엄..

기타 2019.02.09

주저리 주저리

우리나라가 영어공용화가 됐으면 좋겠다 영어공용화를 한다고 한국말을 안쓰는 것도 아닐테고 영어 쓴다고 민족의 자긍심의 훼손 어쩌구 저쩌구 하는 거는 개인적으로 제일 헛소리라고 생각하고 영어공용화가 되면 우리나라 전계층 모두 좀더 선택의 기회가 많아질거라 생각한다 양질의 영어교육이 전계층에 이루어지는것도 보편적 복지의 일환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좋으나 싫으나 영어는 세계공영어이고 단적인 예로 영어를 할 줄 알면 취직의 범위도 국외로 더 쉽게 뻗어나갈수 있을테고 그것만으로도 인생의 선택지가 많아지니 좀 더 사람들이 넓은 마음으로 살 수 있을 듯 하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일본, 중국 다 국수주의가 심한 듯 하다 다 자국의 문화와 언어만을 너무 사랑해서 생기는 결과가 아닐까

기타 2019.02.07

자식의 예쁨

자식을 나아봐야 부모맘을 안다더니 진짜다 낳기전에는 나름 이정도면 착한 자식이지 않겠냐고 생각했었는데 개뿔 사람 하나 제대로 혼자 밥 먹고 씻고 응가하게 만드는 게 쉬운 일이 아닌거다 때가 되어서 혼자 알아서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은 보편적으로 아이는 누군가의 손길을 필요로 하며 자란다 그리고 그것은 양육자의 애정과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한마디로 내 자식이니까 예뻐서 힘들어도 애정을 갖고 육아한다는거다 조카도 예쁘지만 내 자식 이쁜거랑은 차원이 다른것 같다 조카를 엄청 예뻐했으니 나름 내 배로 낳은 자식만큼 이뻐했다 생각했는데 막상 내 자식 낳아보니 그 애정의 깊이는 다르다 자고 있는 아이를 바라보며 내가 내 인생에서 제일 잘한 일이 이 아이를 낳은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아이의 안녕을 비는 기도를 중얼중얼 ..

기타 2019.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