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아기와 안경

fyh 2019. 2. 12. 23:30
라식이나 라섹 수술을 할 껄 이라고 생각한 건 단 한번도 없었는데 아이가 생기니 아이 낳기전에 미리 수술을 할 껄이라고 후회하게 된다
추운 겨울 밖에 있다 따뜻한 곳으로 들어올때 안경에 뿌옇게 김이 서리는 걸 보구 앞이 안보이는 불편함에 다른 사람들은 수술을 고민한다는데 나는 그것마저 재밌다고 생각할 정도로 라식 라섹 수술은 내 인생의 선택지에 없었다

근데 아이를 낳아보니 안경 불편하다
아이가 안경을 재밌어해서 뺐는건 물론이고 들고 있는동안 안경다리 뾰족한것에 찔리지나 않을까 걱정이되구 또 빼앗긴동안 보이지 않아 불편하기도 하고
다른 장난감은 몇번 갖고놀면 싫증내면서 안경은 뺏는 족족 제일 재밌는 장난감이 된다
대체 무슨 마음인걸까ㅎ
안경에서 소리가 나는것도 불빛이 번쩍이는 것도 아닐텐데 말이다

아이가 생기면 귀고리 목고리만 못하는 줄 알았지 안경을 계속 끼는 것도 힘든 줄이야
눈이 밝은것도 복이구나 결명자차라도 끓여마셔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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