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맘마

한번 국에다 밥 말아 몇숟가락 줬더니 이제 이유식은 안 먹는단다.
어른 음식이 더 맛있어서 그러는지 밥알이 입안에서 떽떼굴 굴러서 즐거워서 그러는지
이유야 알 수 없지만 간을 약하게 한 어른 밥을 드시고 계시다.
아직 돌도 안된 아기인데 괜찮나 싶기두 한데 돌전에 분유 띄구 이유식도 떼는 거라고 애기만 7명을 봐보신 육아프로 엄마가 그리 말씀하시니 초보엄마는 그냥 따릅니다
그리고 약간 막 길러야지 더 건강하게 잘 큰다는 속설도 이렇게 어른 맘마로 일찍 바꾸게 된데 한몫했다

오늘은 국수를 끓여서 대령하였더니 첨엔 국수식감이 이상한지 입에서 음미하다 나중에는 잘 드셔주신다
다행이다ㅎ
국물이 너무 연해서 안먹으문 어쩌나 했는데
인스타나 블로그에 나오는 엄마들처럼 매일 다른 메뉴와 식단을 해주지는 못하지만 영양을 위해서 달걀이랑 치즈는 꼭꼭 먹이고 있다
아직도 모유 먹는 완모 아기라 영양이 부족할까 걱정하는 맘이 언제나 있다
who에서는 모유를 2살까지는 먹이는 것을 권장하고 모유에는 면역을 높이는 성분이 있고 아이와 엄마의 친밀감 형성 블라블라 여러 좋은 점들이 있지만 모유의 질이 엄마가 먹는 것에 따라 달라진다는 연구결과도 많기에 잘 챙겨먹지 못하는 나로서는 언제나 맘 한쪽이 찜찜한 것이다
분유는 오랫만에 먹으면 먹지 않을까해서 시도했지만 역시나 드시질 않아주시고
분유를 안 드시니 젖병을 안 닦아서 좋긴 하니 나름 효도임셈이다ㅎ

아기의 오동통한 손가락을 보고 있으면 행복하다
아기 뺨에서 살근히 풍기는 젖냄새도 너무 좋다
내 시끼 이런 모습은 이때밖에 못 볼거라는 마음에 매일매일 감사하지만 그래도 언넝 커줬으면ㅎㅎ